신촌의 버스킹존인 유플렉스의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 그리고 공원이라는 특성을 살리면서 그 두 곳을 잇는 것. 이 두가지가 내가 설계의 시작부터 끝까지 끌고 나갔던 포인트였다. 유플렉스에서 공원쪽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 공원 입구에 건물을 위치시켰고, 동시에 공원 이용자들의 동선을 해치지 않기 위해 1층 회랑을 두었다. 또한 1층의 메인프로그램을 플리마켓으로 설정함으로써 내 건물에서 뿐만아니라, 공원쪽으로 확장해서 다양한 행위들이 일어나기를 바랬다. 배치에 더해 내 건물에 루버를 통한 선형성을 추가함으로써 유플렉스쪽에서 공원을 바라봤을 때 이목을 끌고 사람의 유입이 일어나도록 의도하였다.
공연장이라는 프로그램에 빠질 수 없는 대기공간에서도 공연장이라는 프로그램과 같은 맥락의 행위가 일어났으면 했다. 공연을 관람하러온 사람들이 공연을 기다리는 그 잠깐 동안에도, 내 건물을 통해 공원으로 끌어들인 버스킹 공연을 보며 지루한 기다림이 아닌 즐거운 기다림이 되기를 원했다. 또한, 공원쪽 전창을 둠으로써 그러한 소통이 더욱 활발하게 일어나기를 바랬다.